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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19

엔드 오브 타임 part9 [지속과 무상함 : 숭고함에서 최후의 생각으로] 브라이언 그린이 말하는 세상의 시작과 진화 그리고 끝 9. 지속과 무상함 : 숭고함에서 최후의 생각으로 모든 문화권에는 영원히 변치 않는 숭고한 개념이 존재한다. 불멸의 영혼, 신성한 이야기, 한계가 없는 신, 불변의 법칙, 속세를 초월한 예술, 수학 정리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러나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추상적 영원함은 인간이 항상 동경해 오면서도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신기루 였다. 거기에 남들보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간 사람은 삶의 관점이 통째로 달라지는 희귀한 경험을 겪곤 한다.(행복한 만남이나 비극적인 만남, 명상적, 또는 화학적인 유혹, 종교적, 또는 예술적인 경험을 통해 시간이 사라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수십 년 전 나를 포함한 아홉 명의 청소년들이 버몬트 주의 깊은 숲속에서 생존 훈련을 .. 2023. 8. 28.
엔드 오브 타임 part8 [본능과 창조력 : 신성함에서 숭고함으로] 브라이언 그린이 말하는 세상의 시작과 진화 그리고 끝 8. 본능과 창조력 : 신성함에서 숭고함으로 1824년 5월 7일, 비엔나의 케른트너토르 극장 중앙 무대에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등장해서 자신의 9번째이자 마지막 교향곡을 연주했다. 그가 무대에 서본 지도 어언 12년이 흐른 시점이었다. 교향악단의 제1바이올리니스트였던 요제프 뵘은 이날 베토벤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지휘대에 오른 그는 거의 미친 사람 같았다. 숨을 한껏 들이마시며 몸을 있는 대로 뻗었다가 곧바로 바닥에 엎어질 듯이 웅크리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마치 모든 악기를 그가 직접 연주하고 모든 노래를 혼자 부르는 것처럼, 시종일관 팔과 다리를 정신없이 흔들었다." 사실 얼마전 부터 베토벤은 이명증이 심해 짐승이 으르렁 거리는 소리가 수시로.. 2023. 7. 4.
엔드 오브 타임 part7 [두뇌와 믿음 : 상상에서 신성으로] 브라이언 그린이 말하는 세상의 시작과 진화 그리고 끝 7. 두뇌와 믿음 : 상상에서 신성으로 인류는 지능이 높아지면서 바깥 세계를 탐험하고 이해하려는 욕구가 강해졌고, 경험이 쌓여가면서 모든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또한 우리 선조들은 생존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만 했다. 그들은 돌과 청동, 그리고 철을 다루는 법을 알아야 했고, 사냥, 집단생활, 농사를 배워야 했다. 그러나 생존 기술을 익히는 와중에도 그들은 지금 우리처럼 만물의 기원과 의미, 그리고 존재의 목적을 알아내려고 노력했다. 물론 생존도 중요하지만, 자연에서 생존하려면 생존이 왜 중요한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기술을 개발하던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철학자가 되었고 과학자가 되었으며, 신학자, 작가, 작곡가, 음악가, 예술가, .. 2023. 7. 1.
엔드 오브 타임 part6 [언어와 이야기 : 마음에서 상상으로] 브라이언 그린이 말하는 세상의 시작과 진화 그리고 끝 6. 언어와 이야기 : 마음에서 상상으로 경험의 핵심 키워드는 패턴이다. 인류가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세상사를 느끼고 적절하게 반응해왔기 때문이다. 내일은 오늘과 분명 다르겠지만 끊임없이 오고가는 무수한 일상 중에는 변함없이 유지되는 것도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패턴은 우리의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본능과 기억이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대부분의 패턴은 수학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약간의 기호만 도입하면 패턴을 간략하면서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수학은 인간이 자연의 패턴을 서술하기 위해 개발한 또 하나의 언어일까? 아니면 수학 자체가 현실의 원천이어서 자연의 패턴이 자연스럽게 수학적으로.. 2023. 6. 28.
엔드 오브 타임 part5 [입자와 의식 : 생명에서 마음으로] 브라이언 그린이 말하는 세상의 시작과 진화 그리고 끝 5. 입자와 의식 : 생명에서 마음으로 40억년 전 최초의 원핵 세포가 등장한 후, 그리고 900억 개의 뉴런 네트워크와 100조개의 시냅스로 이뤄진 인간의 두뇌가 등장하기 전의 어느 시점에 생명체는 생각하고, 느끼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두려워하고 동경하고 희생하고 상상하고 창조하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 카뮈는 모든 것은 의식에서 시작되었고, 모든 가치는 의식을 거처 탄생한다고 했다. 그러나 얼마전까지 의식은 과학의 대상이 아니었다. 자신의 목소리는 오직 자신만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과학이 오랜 세월동안 의식을 배척해온 이유는 물리법칙을 벗어난 영역을 언급하면 과학자들은 얼굴을 찌푸리며 자리를 박차고 연구실로 돌아가기 때문.. 2023. 6. 26.
엔드 오브 타임 part4 [정보와 생명 : 구조체에서 생명으로] 브라이언 그린이 말하는 세상의 시작과 진화 그리고 끝 4. 정보와 생명 : 구조체에서 생명으로 1943년 슈뢰딩거는 더블린 고등과학연구소에서 공개 강연 시리즈를 진행했고 이 강연 내용을 토대로 다음 해에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출간했다. 이 책에서의 슈뢰딩거 목적은 "살아있는 생명체의 신체적 경계 안에서 일어나는 시공간의 사건을 물리학과 화학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였다. 쉽게 풀어쓰면 물질적 구성이 같은 돌멩이와 토끼가 있다고 있다고 해보자. 이 둘을 구성하는 분자, 원자와 전자의 물리적, 화학적 거동은 동일하다. 이 둘은 어떻게 왜 다른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함이었다. 이것이 대부분의 물리학자들의 질문 스타일이고 이는 환원주의 사조이다. 이는 복잡한 현상을 단순하고 세분화된 하부 구조를 분.. 2023. 6. 26.
엔드 오브 타임 part3 [기원과 엔트로피 : 창조에서 구조체로] 브라이언 그린이 말하는 세상의 시작과 진화 그리고 끝 3. 기원과 엔트로피 : 창조에서 구조체로 part2에서 확인했듯이 엔트로피는 시간의 흐름상 계속 증가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고 했다. 즉, 무질서도는 시간에 따라 계속해서 증가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원자와 분자, 별, 은하, 생명, 그리고 동물의 생존본능, 최종적으로 우리의 마음 같은 고도로 정교하고 질서 정연한 구조체는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궁금해진다. 이런 창조적 질서는 자연의 순리를 역행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생체 기계 중 하나로서 질서를 가지고 탄생하고 성장하고 번식한다. 자연은 원래 고-엔트로피로 진행되는데 창조적 질서는 엔트로피가 낮아지는 진행 방향이니 말이다. 예를 들면 항성의 내부처럼 에너지와 질서가 집중된 지역은.. 2023. 6. 20.
엔드 오브 타임 part2 [시간의 언어 : 과거와 미래, 그리고 변화] 브라이언 그린이 말하는 세상의 시작과 진화 그리고 끝 2. 시간의 언어 : 과거와 미래, 그리고 변화 시간을 정의하기 위해서 우리는 엔트로피를 알아야 한다. 엔트로피의 성질을 이해하기 위해선 열역학 제2법칙을 배워야 한다. 참 배울 것도 많다. 하지만 이것만 알면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많은 부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왕 배우게 된 김에 열역학 제1법칙부터 알아보자. 열역학 제1법칙은 에너지 보존 법칙으로 에너지의 형태가 변화하더라도 에너지의 총량은 변함이 없음이란 뜻이다. 뜨거운 물에 얼음을 넣어서 미지근한 물이 된다고 해보자. 얼음은 미지근한 물로 형태가 변환했고, 뜨거운 물은 에너지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에너지 소실이 없는 고립된 닫혀진 계에서의 에너지 총량은 같다. 얼음은 에너지를 얻고 물로 .. 2023. 6. 17.
엔드 오브 타임 part1 [영원함의 매력 : 시작과 끝, 그리고 그 너머] 브라이언 그린이 말하는 세상의 시작과 진화 그리고 끝 서문 : 브라이언 그린이 수학을 매력적이라 느끼는 이유는 한번 진리로 판명되면 영원히 진리로 남기 때문이라고 했다. 편안히 앉아 종이 위에 무언가 쓰기만 하면 영원불멸의 결과물을 창조할 수 있기에 매우 매력적이라고 한다. 그린은 자연의 진리는 한시적이고 단명한 일상을 초월해 있기 때문에 진리를 탐구하는 수학과 물리학에 큰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진리의 영속성이라는 매력에 빠져있었으나 나의 존재가 영원할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음으로 삶의 의미가 변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우리 인생에서 가치 있다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생겨나게 된 연유와 과정을 정리하고 했고, 차가운 우주에서 물질과 그로부터 생성된 의식이 발현되는 과정과 그 원리에 대해 세상의 시작에서.. 2023. 6. 10.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둘 (지대넓얕2) part5 [신비] 1. 철학 / 2. 과학 / 3. 예술 / 4. 종교 / 5. 신비 : 채사장님 글에 첨언하거나, 요약한 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구입해서 정독 바랍니다. 5. 신비 1) 마지막 여행, 신비 :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대화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자. 현대 철학의 가장 중요한 인물중 한 명인 비트겐슈타인은 그의 책 논리-철학 논고에서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고 선언하며 글을 마치고 있다. 여기서 그가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한 기준은 감각적 경험이 가능한지의 여부였다. 그는 언어가 세계를 묘사하는 그림이라고 생각했던 까닭에 사물이나 사건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지만, 경험할 수 없는 추상적인 가치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고, 말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종교.. 202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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